<p></p><br /><br />관련된 소식 사회부 우정렬 차장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. <br><br>[질문1]먼저 댓글 여론조작 사건과 관련해 경찰 수사가 느슨하다는 비판이 나온다고요? <br> <br>네, 대표적인게 경찰이 김경수 의원의 존재를 너무 늦게 공개했다는 겁니다. <br><br>4월 지난주 금요일, 13일로 가보겠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이날 오후 드루킹 김모 씨와 김경수 의원의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'정황 증거'라며 검찰에 제출했습니다. <br> <br>수사지휘를 받는 검찰에 김 의원의 존재를 처음 알린건데요.<br> <br>시점이 참 묘합니다. 이날 조간신문이 드루킹 등 민주당원 3명의 구속 사실을 보도했고, 저녁 방송 뉴스에선 민주당 현역의원 개입 의혹이 보도됐거든요. <br> <br>경찰이 언론보도가 나오자 그제서야 김 의원의 존재를 검찰에 알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겁니다. <br><br>[질문2]수사 진척도 더뎠다는 얘기도 있어요? <br> <br>저희가 일지형태로 정리해 봤는데요. 경찰이 드루킹을 체포한 게 지난달 22일이고, 사흘 뒤 구속합니다. <br> <br>닷새 뒤 사건을 검찰에 넘겼고, 오늘 재판에 넘겨졌으니까, 체포 기준으로 3주 넘게 시간이 흘렀는데요.<br> <br>드루킹, 김모 씨가 연락을 주고 받았다는 김 의원이나, 김 의원 보좌관에 대한 압수수색은 물론 참고인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태입니다. <br> <br>드루킹이 운영한 인터넷 카페 '경공모' 회원 일부도 댓글 여론 조작에 가담한 정황이 있는 상황에서, 경찰 수사가 속도를 안 내면 공범들의 증거인멸 시간 만 벌어줄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. <br><br>[질문3]어제 야당 의원들이 서울경찰청을 방문해 제대로 수사하라고 항의했다고요? <br> <br>네 어제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드루킹과 김 의원 사이에 오간 텔레그램 메시지 개수, 답신 여부 등을 설명하면서 "김 의원이 (드루킹에게) '의례적'으로 '고맙다'고 했다"고 발언했는데요.<br> <br>수사책임자로서 김 의원이 보낸 메시지가 큰 의미 없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부적절한 용어를 썼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.<br> <br>이렇다 보니 당장 두 사람이 얼마나 자주, 또 언제까지 전화를 주고받았는지 통화내역도 밝히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. <br> <br>어제 서울경찰청을 항의 방문해 이 청장에게 수사진행 상황을 설명받은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. <br><br>"계좌 내역은 분석 중이고, 통화 내역은 자료회신 대기 중이고, 피의자들 주거지 압수수색도 안한 상황" 이라고 했는데요.<br> <br>지난 2012년 대선 당시 국정원 여론조작 사건 수사의 실무책임을 맡은 경찰관이었던 권 의원이 "수사가 미진하다"며 질책한 건데요. <br> <br>지난해 11월 국정원 여론조작 수사 방해 의혹을 받던 현직 검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정도로 혹독한 수사에 나섰던 사법당국이 살아있는 권력과 관련한 수사에서도 같은 모습 보일 지 비교하며 지켜봐야겠습니다. <br> <br>여기까지 듣겠습니다. 사회부 우정렬 차장이었습니다.